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한가지 가정을 하고 시작하자. 당신은 어마어마한 돈을 번 젯셋족(Jet-Set ; 전 세계를 여행하는 부유층)이며, 다음달 쯤 카나리아 제도에 바캉스를 가고 싶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여행하고 싶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첫째, 비행기를 직접 산다. 둘째,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한 대 사고, 필요할 때 쓴다. 셋째, 전세기 멤버쉽 클럽에 가입한다. 그리고 마지막. 버진 챠터(Virgin Charter)에 접속해 전세기를 예약한다!
버진(Virgin) 항공사가 런칭한 웹사이트 챠터(http://virgincharter.com/)는 '전세기 온라인 예약' 사이트이다. 방식은 마치 동대문에서 흥정을 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이 사이트에 비행기를 제공하는 전세기 보유자들이 적당한 가격대를 올려 흥정을 시도한다. 이 중에 가장 싼 비행기를 선택해 결제하면 예약 끝! 결국 버진의 챠터 서비스는 전세기 보유자와 전세기 이용자를 '중개'하는, 항공계의 '마담뚜'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항공권 예약 사이트와의 다른 점은, 미리 정해진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공급자가 따라온다는 점일 것이다. 마켓의 크기가 훨씬 작은 한국에서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소비자의 뒤를 따르는 공급자, 그리고 이들을 엮어주는 C2C 중개인의 개념을 얻어갈 수 있는 사례인 듯 하다.
via virginchar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