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은 부담스러운 짙은 언더라인 메이크업
가느다란 손가락 위 각종 악세사리와 검정 매니큐어가 돋보인다.
긴 앞머리로 한쪽 눈을 가리고 호리호리한 몸매에 스키니진이 썩 잘 어울리는,
'남자'라는 말 보다 '소년'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이들.
이들이 바로 유럽과 미국 전역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emoboy 다.
emoboy는 emotion 과 boy가 합쳐 만들어진 신조어로, '상처받은 영혼'을 표방하며 세상과 단절하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해외유명 패션잡지나 인터넷, 영화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emoboy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의 스타일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여자보다 예쁘다, 섹시하다, 눈빛이 슬퍼보인다." 등 emoboy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비추고 있다. 또한 emoboy 관련 컨텐츠들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블로거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emoboy 스타일을 완벽하게 추구하는 집단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2007년 여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와플보이 (본명.김재욱) 가 한국식 emoboy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한 장근석,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강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빅뱅도 emoboy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emoboy뿐 아니라 최근 남성, 여성 각각의 성역할을 구분지으려는 고정관념을 넘어 본연의 인간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평소와는 다른 시각으로 주변을 세삼하게 관찰하다 보면 이러한 성향들을 패션 스타일, 제품, 서비스 그리고 컨텐츠에서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