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영화를 입다 2009/08/29
  2. 영화의 주인공, 바로 당신입니다! 2009/06/02
  3. 몸으로 보는 영화의 시대가 온다. 2009/03/24

영화를 입다

from Fashion 2009/08/29 05:00

프랑스의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는 이렇게 말했다. “TV는 망각을 만들고 영화는 기억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 비주얼 아티스트 세실 발몽(Cécile Belmont)은 마치 영화의 기억을 이제 “입어보라”고 권유하는 듯 하다.

'시네마 드레스'는 기억할 만한 영화들의 장면 장면을 옷 위로 펼쳐낸다. 가령 단순하기 그지 없는 원피스에,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의 한 장면이 프린트 되어 있는 식이다. 옷 위에 펼쳐진 장면들은 대부분 고전영화에서 취한 것들로, <미치광이 피에로>를 비롯해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마틴 스코시즈의 <택시 드라이버>와 <분노의 주먹>,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 장면을 입을 수 있다. 이들 이미지들은 모두 세실 발몽이 손수 스크린프린트 방식으로 입힌 것이다. 의상의 핵심이 패턴에 있는 만큼, 반대로 의상 자체의 형태나 실루엣은 가능한 한 단순하게 유지하였다. 그녀에게 옷은 이미지를 위한 캔버스와도 같아서, 이러한 원칙은 비단 ‘시네마’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의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래서 세실 발몽의 모든 셔츠, 스커트, 원피스, 티셔츠의 기본 디자인은 언제나 동일하고, 여기에 프린트된 이미지들만이 달라진다. 그녀가 스스로를 ‘패션디자이너’가 아닌 ‘비주얼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via. designboom

2009/08/29 05:00 2009/08/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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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키스하는 금잔디가 나라면..."I'll be back."을 외치며 불구덩이로 사라졌던 터미네네이터가 되본다면...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상상이다. 상상은 상상으로만 그쳐야 하는 걸까? "Yoostar" 하나면 상상이 현실로 다가온다.

Yoostar는 새로운 기술이 구현된 기기로, 영화나 쇼의 주인공을 대신해 사용자를 그 자리에 넣어 마치 실제 영화나 쇼처럼 보여준다.
Yoostar는 마이크와 리모콘이 장착된 스튜디오급의 웹캠, 휴대용 그린 스크린, 전문가용 스탠드와 PC/Mac에서 호환가능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는 이 시스템에서 원하는 역할을 선택한 후에는 카메라와 그린 스크린 사이에 자리를 잡고 캐릭터 위치를 잡고 필름을 찍으면 끝이다. 그들은 원래 대본대로 찍을 수도 있도 자신이 각색한 대본을 사용할 수도 있다. 촬영가능한 분량에는 제한이 없다.
촬영한 필름은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가능할 뿐 아니라 Yoostar 사이트나 다른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을 통해 친구,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미 방송가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이미지 속에 갖혀 있던 연예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으로 등장하고, 반대로 평범한 사람들은 쇼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꿈과 상상을 눈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매체인 영화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와 만나고 있다.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 주인공이 변하는 영화가 타인과 공유될 수 있는 시대에 영화는 어떻게 진화되고 향유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via. Yoostar.com

2009/06/02 18:34 2009/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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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화는 시청각을 통한 감정이 생성될 뿐이지 뭔가 감각에 와닿는 경험은 아니다. 하지만 곧 당신은 영화 속에서 진행되는 일들(제리 브룩하이머의 블록버스터급 대폭발이나 이연걸의 이단 옆차기, 혹은 심지어 그 이상)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단지 눈으로 보고 느껴지는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 자극에서 오는 감정들을 말이다.

Phillips Electronics의 연구팀은  2009년 World Haptics Conference에서 64개의 진동 모터가 장착된 자켓을 선보이며 이러한 새로운 경험 창조에 한발짝 다가섰다. Phillips의 수석 연구원인 Paul Lemmens의 말에 의하면, 이 쟈켓은 물리적인 진동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라던지, 근육의 긴장같은 '감정적 일치'를 주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비슷한 시도는 20세기 초중반에도 몇 번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Hans Laube가 개발한 Smell-O-Vision 시스템을 이용하여 만든 Mike Todd Jr.의 Scent of Mystery(1960)라는 영화이다. 구동 방식은 수동으로 장치를 발동시켜 30여가지 향의 조합을 극장 의자를 통해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영화에서 사용된 예를 들자면 한 용의자가 특정 담배의 독특한 향으로 덜미를 잡히는 장면에서는 담배의 향이 퍼져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신선한 시도는 갖가지 불평만을 낳았다. 예를 들면 극장 구석에서는 향이 너무 옅어서 한참을 킁킁거리지 않고서는 맡을 수가 없다던지, 향이 자연스럽게 퍼져나오는 게 아니라 나오는 순간 쉭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몰입을 방해한다던지, 향이 필요한 순간과 실제 퍼지는 것이 시차가 있다던지 하는 식이었다. 결국 이러한 혹평 속에 Smell-O-Vision은 딱 한 번 사용되고 사라지고 말았지만, 시청각을 뛰어넘는 간접 경험을 하고 싶은 인간의 열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어둠 속에서 불쑥 나를 붙잡는 좀비의 차가운 손길이나 폭풍우 한가운데의 거센 파도도 느껴보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Smell-O-Vision같은 향기 재현 시스템의 부활이 가장 기대된다. 요리 프로그램이나 각종 음식광고와 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via. World Haptic Conference 2009



2009/03/24 12:50 2009/03/24 12:50